
저희 집 시나몬 코뉴어 '울지'는 2018년 12월에 태어나 지금까지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초보 집사 시절에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걱정이 많았지만, 여러 해를 함께 생활하면서 코뉴어의 습관과 계절별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집사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기로 마음먹으면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죠. 특히 코뉴어는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친화력 때문에 처음 앵무새를 키우는 분들도 많이 관심을 갖는 종입니다.
하지만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결정하기에는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생활환경부터 먹이, 건강관리, 안전사고까지 미리 알고 시작하면 코뉴어도 보호자도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코뉴어를 키우기 전에는 인터넷과 인터넷카페, 근처 앵무새카페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앵사모 카페에서 '부화한 아기 코뉴어를 분양합니다'라는 글을 보고 직접 대구까지 가서 지금의 '열무'를 데려왔습니다.
우리집 열무는 '시나몬 그린치크 코뉴어' 종이랍니다.
2018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즐거운 순간도 많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와 치료도 경험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오늘은 그 경험과 함께 코뉴어를 입양하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코뉴어는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찾는 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는 혼자 잘 지내는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뉴어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모든 개체의 성격이 같지는 않지만, 대부분 보호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가족과 교감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혼자 조용히 있는 것보다 사람이 있는 공간을 따라다니거나 어깨에 올라와 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뉴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싼 용품이나 큰 새장이 아니라 보호자가 함께 보내는 시간입니다.
매일 오랜 시간을 놀아줄 필요는 없지만, 말을 걸어주고 눈을 맞추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코뉴어는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혼자 있는 시간이 계속 반복된다면 무료함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집 열무도 어릴 때부터 사람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다른 코뉴어처럼 큰 소리로 애교를 부리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가족이 있는 공간에서 조용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편안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뉴어를 키우려는 분들에게 항상 "예쁜 새를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장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생활 공간입니다.
처음 코뉴어를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새장 크기입니다.
몸집이 작은 새니까 작은 새장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생활을 해보면 조금 넉넉한 공간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새장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먹이를 먹고, 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생활 공간입니다.
횃대와 먹이통, 물통을 설치하고도 날개를 펼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 좋으며, 장난감도 몇 가지 함께 걸어두면 무료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횃대의 굵기를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면 발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열무도 장난감을 새로 달아주거나 횃대 위치를 조금만 바꿔줘도 한동안 신기한 듯 구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새장은 단순히 가둬두는 공간이 아니라 코뉴어가 하루를 보내는 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집 안에서도 안전사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뉴어를 키우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실내 안전입니다.
창문이나 거울, 선풍기처럼 위험한 요소는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 비행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특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희 집 열무도 어릴 때 날다가 벽에 부딪혀 날개를 크게 다친 적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라 정말 많이 놀랐고, 대구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앵무새를 오래 키우신 분들이 추천해 주신 서울 강남의 병원까지 찾아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지만 날개는 완전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짧은 거리는 스스로 날 수 있을 만큼 회복했고 지금도 잘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겪은 뒤에는 집 안에서 안전하게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먹이는 '배를 채우는 것'보다 균형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 코뉴어를 키우면 어떤 먹이를 줘야 하는지 가장 많이 궁금해하고 좋은 것만 주고싶고 그렇죠!
시중에는 다양한 씨앗 사료가 판매되고 있지만, 많은 보호자들은 펠릿을 기본 먹이로 선택하고 여기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함께 급여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희집도 펠릿을 기본으로 주되 씨앗이나 과일 ,채소등은 소량을 간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이는 것보다 균형 있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먹이는 한 번에 많이 주기보다는 조금씩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깨끗한 물을 매일매일 갈아주고 먹이통도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에서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라도 모든 새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먹이를 줄 때는 먹는 모습과 컨디션을 함께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모두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뉴어를 키우다 보면 식탁으로 날아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모습이 귀엽다고 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아무거나 나눠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초콜릿이나 아보카도,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술, 양파처럼 코뉴어에게 해로울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간이 강한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도 가능한 한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한다면 모두가 같은 기준을 알고 있어야 실수로 위험한 음식을 주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은 사치가 아니라 꼭 필요한 용품입니다.
코뉴어는 호기심이 정말 많은 새입니다.
처음 보는 물건이 생기면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부리로 살펴보고, 직접 물어보며 탐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난감은 단순히 놀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고 무료함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같은 장난감만 계속 두기보다는 위치를 바꾸거나 새로운 장난감을 번갈아 달아주면 훨씬 흥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싼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안전한 재질이라면 충분히 좋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도 건강관리의 일부입니다.
사람에게 잠이 중요한 것처럼 코뉴어에게도 충분한 휴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밝은 조명이나 큰 소음이 계속되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조용한 환경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 신나게 놀던 코뉴어도 충분히 쉬고 나면 다음 날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식사와 깨끗한 환경만큼 규칙적인 생활도 오래 함께하기 위한 중요한 관리 방법입니다.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겉으로 티를 잘 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먹이를 먹지 않거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면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집 열무는 날개 사고 외에도 장안감에 발톱이 엮여서 발가락을 다쳐 현재 발톱이 두 개 없습니다.
처음에는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균형을 잡고 횃대도 잘 오르며 해바라기 씨앗처럼 큰 먹이도 나름 터득해서 잘 잡고 먹습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귀여운지...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에는 평소 모습을 꾸준히 잘 관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코뉴어라도 성격은 모두 다릅니다.
인터넷에서는 코뉴어가 시끄럽다는 이야기도 있고 조용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코뉴어도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열무는 어릴 때부터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습니다.겁도 아주 많아서 모르는 사랍에겐 절대 가지않아요!
그래서 다른 코뉴어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도 똑같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입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뉴어는 함께 살아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반려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릅니다.
건강관리, 생활환경, 병원 진료까지 모두 보호자의 몫입니다.
저 역시 열무와 함께 생활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도 있었고 병원을 찾아다니며 걱정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 지금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코뉴어를 입양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귀여운 모습만 보지 말고 앞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할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