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목욕,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요? 7년 동안 함께하며 알게 된 점
앵무새를 처음 키우기 시작하면 목욕도 꼭 시켜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정해진 주기에 목욕을 시켜야 하는지, 샴푸를 사용해야 하는지, 물을 무서워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열무와 7년 넘게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목욕은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앵무새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앵무새는 물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코뉴어는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물을 뿌려주면 날개를 활짝 펴고 몸을 흔들거나(저희 엄마네집에 살고있는 왕관앵무가 저럼), 물그릇 안으로 들어가 직접 목욕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열무는 후자입니다. 깊지않은 물그릇에 들어가거나 손바닥에 흐르는 물을 틀어주면 와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아주아주 행복해 한답니다
열무는 분무기로 뿌려주니 아무런 감흥이 없었음!
하지만 모든 코뉴어가 처음부터 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할 수도 있으므로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목욕시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깨끗하게 씻겨주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물을 끼얹거나 붙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목욕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무기로 아주 가볍게 물을 뿌려주거나, 얕은 물그릇을 준비해 스스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반려조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욕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입니다
'일주일에 몇 번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계절과 실내 환경이 아닐까요?
더운 날에는 물놀이를 더 좋아할 수도 있고, 추운 날에는 목욕 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목욕 후에는 자연스럽게 깃털을 말릴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무는 하루에 한두번 매일매일 목욕을 즐기는 타입이고 알아서 물기도 잘 말리는 타입입니다.
예전에 키우던 점보모란앵무새 이름은 '솜하'라고부르던 새가 있었는데 그 새는 뜨듯한 물에서 눈을 감고 사우나를 즐겼고 그만하자고 하면 싫어했고 목욕후에는 드라이어로 말려주고 솜하는 그걸 또 눈을감고 즐겨했었어요.
그런 걸 보면 새들도 각기 개성이 다 틀려서 목욕하는 방식도 다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샴푸나 비누는 코뉴어반려조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치료 목적이 아니라면 깨끗한 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깃털에는 자연스럽게 보호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제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무는 스스로 목욕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열무도 어릴 때는 물을 조금 조심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얕은 물그릇을 준비해 주면 스스로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목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억지로 시키기보다 기다려 주니 자연스럽게 물놀이를 즐기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물을 보면 먼저 다가와 몸을 적시곤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마다 좋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열무는 내 어깨위에 앉아서 물을 약하게 틀고 내 손바닥으로 물을 받으면 열무는 내팔을 타고 내려와서 손바갇에서 목욕을 한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모습인지..
목욕 후에는 충분히 말려주세요
목욕이 끝난 뒤에는 젖은 상태로 오래 있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코뉴어는 스스로 깃털을 정리하며 말리지만, 실내가 너무 춥지 않은지 함께 확인해 주세요.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한 실내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마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물그릇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목욕을 하는 물그릇과 평소 마시는 물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고 그릇도 함께 세척하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작은 습관이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목욕을 싫어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코뉴어들은 물놀이를 잘하는데 우리 아이는 관심이 없다고 걱정하는 보호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모두 다르듯 목욕을 좋아하는 정도도 다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적응할 시간을 주면 됩니다.
무엇보다 억지로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7년 동안 함께하며 느낀 점
열무와 함께 생활하면서 목욕은 단순히 몸을 깨끗하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조심하던 열무도 스스로 물놀이를 즐기게 되었고, 목욕이 끝난 뒤 깃털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뉴어를 키우고 있다면 정해진 횟수에 너무 얽매이기보다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물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기다려 주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목욕도 즐거운 시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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